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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원 가이드와 함께한 터키(Turkey)여행 소감 강신교   |2018-12-07
유럽지중해
아시아와 유럽 사이에 숨은 보석,
터키(Turkey)여행 소감문
- 여행기간: 2018.11.28 ~ 12.6
- 여행도시: 이스탄불-카파도키아-시데-안탈리아-파묵칼레-에페소-쉬린제-아이발릭-부르사-이스탄불
- 여행사: 자유투어
- 가이드: 김경원, 견습 김영경

- 우리나라와 터키의 인연은 단군, 즉 탕그리(터키어로 '신성한 하늘')의 후손이기에 형제라는 설이 있으나 이는 신화이며, 설득력이 있는 썰은 고구려 시대로 당시 북쪽의 돌궐과 고구려가 연합하여 당나라에 맞서 싸웠고, 이후 돌궐은 서돌궐과 동돌궐로 나뉘어지는데 서돌궐이 터키로 가서 정착하였으며 투르크라는 이름으로 불리었기에 터키는 우리를 형제의 나라로 생각한다는 것인데 우리는 이를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터키는 한국전쟁 시 UN군 파병 규모 4위로 참전하여 형제의 나라를 위해 용맹하게 싸웠으며 희생자도 미군, 영국군 다음으로 컸다.

- 처음 만난 이스탄불은 폭풍우로 인해 차갑고 사나운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기독교 정교와 이슬람교가 공존하는 성소피아성당을 보면서 그 웅장한 규모와 섬세함에 매료되어 예전 인도 타지마할을 보면서 느꼈던 감정이 되살아나고 얼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고 말았다. 4천개 이상의 상점이 있다는 세계 최대의 바자로 중 하나인 그랜드바자로에서는 문득 대만의 지우펀 생각이 났는데 정겹고 아기자기하면서 사람 사는 맛이 느껴졌다.

- 요정의 땅 카파도키아의 속살을 보지않고 터키를 보았다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돌이켜보건데 카파도키아는 이번 여행 중 단연코 최고의 관광지가 아니었나 싶다. 데린구유에서 지하8층까지 내려가며 혹독한 체력단련을 했지만 속살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스펙터클한 지프사파리를 하면서 광활하고 웅장한 풍광에 깜짝 놀랐으며, 파샤바 계곡에서 만난 버섯을 닮은 기암괴석은 눈을 호사시켜 주었다. 고단했던 카파도키아의 하루는 디너를 곁들인 터키쉬 나이트(Turkish Night)에서 막을 내렸다. 터키 무용수들의 민속전통공연, 현란한 밸리 댄스와 플라밍고는 날씨때문에 놓친 열기구 체험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 주었으며 잠시 황홀지경에 빠지고 말았다.

- 지평선이 보이는 거대한 콘야평야를 지나 안탈리아로 가는 길에서 터키인의 여유와 과학기술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카파도키아에서 콘야를 거쳐 시데, 안탈리아로 가는 구간은 5시간 이상 버스를 타야 했는데 김경원 가이드의 재치와 진솔함을 볼 수 있었다. 노래도 잘 부르고(자칭) DJ선곡도 일품이었으며 해박한 역사지식으로 이동하는 내내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 콘야에서 시데를 가기 위해서 토로스산맥을 넘어야 하는데 울창한 침엽수림대와 설산(雪山)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스위스 어디를 지나는 느낌이 들었으며 잘 보존된 자연이 정말 부러웠다. 토로스를 넘기 전 카파도키아와 콘야는 흐리고 수시로 비가 왔으나 거대한 산맥을 넘어서는 순간 구름한 점 없이 화창하여 지중해성 기후와 산맥의 진가를 보았다. 시데에서 터키 안의 그리스를 느낄 수 있는 아폴론 신전과 원형극장 외관을 보면서 점퍼를 벗고 티셔츠만 입고 다녔는데 온화한 기후 덕분에 관광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 시데에서 처음 만난 클레오파트라가 사랑했던 지중해는 마치 수줍은 색시처럼 잔잔하고 아름다웠으며 해변을 따라 살짝살짝 밀려오는 파도는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지중해변에 위치한 고대유적을 관광하며 푸른 지중해의 파도소리를 듣는 것은 낭만 그 자체였다. 마음같아선 수영복을 입고 당장이라도 바다로 뛰어들어 꼭안아주고 싶었다.

- 세계적인 휴양지 안탈리아는 깔끔하고 아름다워서 다시 한번 오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인상적이었다. 지중해를 벗삼은 범선 투어는 만족도가 좋았으며 찍사의 유혹에 넘어가 영화 타이타닉에서 네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랫이 뱃머리에서 취했던, 자세를 시작으로 찍사가 연출시키는대로 자세를 잡으며 사진촬영을 했는데 나중에 20유로를 내고 기꺼이 사진을 사고 말았다. 한동안 이 추억을 되새기며 살게될 것 같다. 터키의 융푸라우 올림포스산 케이블카 전망대 체험은 짜릿했지만 정상에서는 지독한 안개와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다소 아쉬웠고 서울 방향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보는 것으로 퉁치고 말았다. 이전에 스위스를 세번이나 여행하면서 케이블카와 산악열차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 안개 때문에 실망을 한 적이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백두산보다 높은 산정상에서 일행과 함께 마신 터키커피와 맥주맛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두가지 선택관광을 마치고 나니 여행은 어느새 중반을 훌쩍 넘어서고 있었다.

- '목화의 성'이라는 의미를 지닌 파묵칼레에서 고대 원형극장이 있는 유적지 히에라폴리스를 관광한 후 새하얀 눈이 덮인 것처럼 아름다운 석회봉의 노천온천 위에 앉아 족욕을 하다가 잠시 정신줄을 놓는 바람에 애지중지 하던 선글라스를 그만 놓고왔네. 선글라스를 떨어뜨리면 옆 사람이 알려줄 만도 한데, 흐이그 속 터져서 ...... 파묵칼레에서의 열기구 첫경험! 꿩 대신 닭이라고, 카파도키아에서 하지 못했던 열기구 체험을 파묵칼레에서 드디어 했다. 터키여행의 백미이고 로망이며 여행자의 버킷리스트여서 그런지 집사람도 무척 만족한 표정이어서 좋았고 짜릿했다. 구름과 옅은 안개가 심술을 부렸지만 무사히 착륙을 했고 수료증까지 받고 나니 소원성취한(?) 느낌마저 들었다.

-시데와 파묵칼레에서 보았던 고대유적은 아페소를 보기 위한 전주곡이었다. 헬레니즘 시대의 아름다운 셀수스 도서관, 시리아풍의 신들의 부조 하드리아누스 신전, 아시아 최대의 로마형 원형 대극장을 보고나니 마치 로마와 아테네를 본 것 같았다.

- 파묵칼레에서 열기구 체험을 마치고 에페소에서 엄청난 고대유적을 본 뒤 쉬린제에 들러 와인체험을 하고 밤늦게 아이발릭의 호텔에 도착을 했는데 재미있게도 이 호텔은 지중해가 아니라 에게해(Aegean Sea)의 작은 섬 해변에 위치하고 있어서 아도니스호텔 못지않은 감동과 낭만을 주었다. 창 밖에서 들려오는 에게해의 파도소리를 들으며 꿈나라로 갔다.

- 오스만 투르크의 옛 수도인 부르사에서는 전망 좋은 톱하네히사르, 울루자미와 실크시장을 관광하고 터키전통의 이스켄데르 케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는데 만족도가 아주 좋았다. 부루사를 떠나 드디어 이스탄불에 재입성했다. 먼저 국가유공자가 안장된 일종의 국립묘지를 아래로 바라보며 케이블카를 타고 산정상에 올라 이스탄불 전경을 감상한 후 항구에서 크루즈를 타고 보스포러스해협의 양쪽 기슭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고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야경투어에서는 꼬마열차가 다니는 이스탄불의 명동거리 탁심을 관광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아내와 함께 근사한 커피숍에서 카푸치노와 카페라떼를 마시며 터키에서 마지막 밤을 보냈고 커피 향과 분위기가 베리굳이었다.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갈라타 다리위를 거닐며 해변과 다리의 멋진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았다. 언제 또 터키에 다시 올 수 있을런지 ...... 기약이 없네!

- 여행의 마지막 날에도 이스탄불에는 종일 비가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혹시 우리 여행팀이 이스탄불과는 인연이 없나? 온갖 생각을 다한 이유는 여행이 끝나가는 것이 아쉽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쉽게도 헬기투어는 기상이 좋지않아 취소되었다. 비바람 속에 만난 블루모스크는 고즈넉하고 빗속의 여인처럼 무척이나 아름다웠고, 베르사이유궁전을 모티브로 만들었다는 돌마바흐체궁전은 화려한 터키문화유적의 극치였으며 안보고 왔다면 후회할 뻔 했다.

터키는 2023년부터 국내에서 석유시추도 하고 흑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보스포러스해협 통행세를 받게 된다고 하니 분명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믿는다. 오염되지 않고 깨끗한 자연환경과 무공해 친환경 식재료의 건강식단이 너무 좋았던 터키를 돌아보았고, 중국인 못지않게 붉은 색을 사랑하고 정열적이며 친절한 터키인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었다. 형제의 나라 터키여행을 하고나니 마치 세상의 절반을 본 것 같다.

PS: 특별히 가성비가 너무 좋아 만족도가 높은 여행이 되게 해준 자유투어와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터키 최고의 명품 가이드 김경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김경원 가이드님 내년에는 꼭 장가도 가시고 내내 건승하기 바랍니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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